한국은행은 무엇을 보고 기준금리를 올리거나 내릴지 결정하나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기준금리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하나요?
초급금리·통화정책최종 수정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어느 한 가지 숫자만 보지 않고 경제 전반의 상황을 두루 살핍니다. 대표적으로 물가상승률, 경기 흐름과 성장세, 고용 사정, 가계·기업의 빚 규모, 부동산 등 자산 가격, 환율과 외국 자본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합니다. 이런 판단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이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한국은행은 물가를 일정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핵심 목표(물가안정목표제)로 삼고 있으며, 현재 그 목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연 2% 정도입니다. 따라서 물가가 목표보다 크게 높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시중의 돈을 조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반대로 물가가 낮고 경기가 부진하면 소비와 투자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다만 물가만으로 금리가 자동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물가가 높더라도 경기 침체나 금융 불안이 우려되면 인상 속도를 늦추기도 하고, 여러 요인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킬 때는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습니다. 그래서 같은 물가 수준이라도 그때그때 경제 여건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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