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쿤의 법칙(Okun's Law)처럼 실업률과 경제성장률의 관계를 이용해 경기 국면을 가늠하는 방법은 실제로 주식시장 분석에 어떻게 응용되나요?
전문가경기순환최종 수정일
오쿤의 법칙을 주식시장에 응용하는 핵심은, 실업률-성장률 관계를 매매 타이밍 신호가 아니라 경기 국면(회복-확장-후기확장-침체)을 판정하는 매크로 렌즈로 쓰는 데 있습니다. 오쿤의 법칙은 1962년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도출한 실질GDP 성장률과 실업률 사이의 안정적인 음(-)의 상관관계로, 기재부 시사경제용어사전 기준 미국은 경제가 약 2% 성장할 때 실업률이 약 1%포인트 하락하고, 한국은 약 3% 성장 시 실업률이 약 1%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1].
이 관계를 주식시장에 바로 적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지표 간 시차 구조 때문입니다. 통계청 경기종합지수 체계에서 코스피 같은 주가지수는 경기보다 먼저 움직이는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인 반면, 실업률(취업자수)은 경기 호전 이후 통상 뒤늦게 반응하는 '후행종합지수'에 속합니다[2]. 즉 주가는 실업률이 개선되기 전에 이미 오르고, 실업률이 나빠지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주가가 먼저 빠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실전 응용은 두 갈래로 이뤄집니다. 첫째는 경기 사이클 위치를 판단해 섹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입니다. 실업률이 저점을 찍고 완전고용에 가까워지면 사이클 후기(과열) 국면을, 실업률이 급등하면 침체 진입을 시사하는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회복 초기에는 IT·경기소비재, 후기 확장기에는 에너지·소재·산업재, 침체기에는 필수소비재·헬스케어·유틸리티·통신 같은 경기방어주로 비중을 조절하는 접근이 일반적으로 활용됩니다. 다만 이는 일반적 경기 사이클 프레임워크에 대한 설명일 뿐, 특정 시점 특정 섹터·종목 편입을 권유하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는 '삼의 법칙(Sahm Rule)'처럼 오쿤의 법칙 사고를 규칙화한 침체 판정 지표를 참고하는 방식입니다. 2019년 전 연준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삼이 개발한 이 규칙은 최근 3개월 실업률 이동평균이 앞선 12개월 최저치 대비 0.5%포인트 이상 높으면 침체 진입으로 판단하며, 전후 미국 주요 침체를 대부분 정확히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3]. 실제로 2024년 8월 미국 7월 실업률 4.25%, 3개월 이동평균 4.13%가 12개월 최저 3.63% 대비 0.50%포인트 높아 이 규칙이 발동되자 나스닥이 고점 대비 10% 이상, 코스피가 5% 안팎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실제로 크게 흔들린 사례가 있습니다[4].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실업률은 후행지표이므로 실업률 상승을 확인하고 대응하면 주가는 이미 선반영해 하락한 뒤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용 없는 성장'으로 오쿤의 법칙이 항상 성립하지 않으며, 경기 전환점 부근에서는 오차가 커질 수 있습니다. 삼의 법칙을 만든 클라우디아 삼 본인도 실업률 상승만으로 침체 임박을 단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해고가 아니라 경제활동참가자나 이민자 증가 같은 공급 측 요인으로 실업률이 오를 수도 있고, 이 지표 자체가 미래 예측 도구가 아니라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쿤의 법칙과 삼의 법칙은 경기 국면을 가늠하는 여러 참고 지표 중 하나로 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이를 근거로 특정 종목이나 시점의 매수·매도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본 내용은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기획재정부] 시사경제용어사전 - 오쿤의 법칙 - https://www.moef.go.kr/sisa/dictionary/detail?idx=1879 - 정부기관
-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경기 흐름을 읽는 경기종합지수 - https://eiec.kdi.re.kr/material/clickView.do?click_yymm=201309&cidx=2048 - 정부유관기관
- [KB자산운용/KB국민은행] 실업률과 '삼의 법칙' 경기침체 시작일까?(전문가 칼럼) - https://kbthink.com/main/asset-management/asset-management-expert-column/gw/2024/gw-WealthManagement-240829.html - 2024 - 전문가/금융기관
- [오피니언뉴스] '삼의 법칙'이 뭐길래…고용 쇼크에 얼어붙은 시장 - https://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111 - 2024 - 경제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