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평균선의 기간을 짧게 설정할수록 다이버전스가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급이동평균선최종 수정일
다이버전스가 짧은 기간의 이동평균선에서 자주 나타나는 근본 원인은 이동평균이 본질적으로 저역통과 필터(low-pass filter)라는 데 있습니다. 이동평균은 최근 N개 가격의 평균을 취해 고주파 성분, 즉 단기 변동을 걸러내는데, 표본 개수 N이 작을수록 필터의 차단 강도가 약해집니다. 그 결과 짧은 이동평균선은 가격의 미세한 등락까지 그대로 흡수해 가격을 바짝 뒤따라가고, 긴 이동평균선은 많은 표본으로 평활(smoothing)되어 잔파동을 상당 부분 제거한 완만한 곡선이 됩니다[1]. 여기서 다이버전스(가격과 지표의 방향 불일치)는 대개 이동평균의 기울기 변화나 이를 재료로 삼는 MACD·오실레이터의 고점·저점이 가격의 고점·저점과 어긋날 때 관측되는데, 지표가 가격 변화에 민감할수록 그 국소적 고저점이 자주, 잘게 형성되므로 어긋남을 잡아낼 기회 자체가 많아집니다.
메커니즘을 조금 더 뜯어보면, 짧은 이동평균선은 최신 가격에 실질적으로 더 큰 가중을 두는 셈이어서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해도 그 직전 눌림이나 되돌림에 따라 지표의 모멘텀이 먼저 꺾이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때 가격은 고점을 높였는데 지표는 고점을 낮추는 전형적 하락 다이버전스가 성립합니다. 긴 기간에서는 같은 되돌림이 평균에 희석되어 지표 곡선이 방향을 유지하므로 이런 어긋남이 상대적으로 덜 발생합니다. 요컨대 다이버전스의 빈도는 지표의 민감도에 비례하고, 민감도는 표본 기간에 반비례합니다.
다만 이 민감도는 양날의 검이라는 점을 반드시 함께 이해해야 합니다. 짧은 기간이 포착하는 어긋남의 상당수는 추세 반전의 신호가 아니라 노이즈에서 비롯된 거짓 신호(false signal)이며, 특히 방향성 없는 횡보·변동성 장세에서는 속임수 신호(whipsaw)가 급증합니다[2]. 다이버전스가 많이 보인다는 것은 유효한 반전 포착 기회가 늘어난다는 뜻이 아니라 진짜와 가짜 신호가 동시에 늘어난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짧은 기간의 다이버전스는 단독으로 매매 근거로 삼기보다 거래량, 주요 지지·저항, 상위 시간대의 추세 등 독립적인 근거로 교차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기간 설정은 반응 속도와 신뢰도 사이의 트레이드오프를 어디에 둘지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최종적인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이동 평균 필터(moving average filter), gaussian37
- MACD Oscillator, StockCharts Chart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