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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이 핵심감사사항(KAM)으로 지적한 항목은 왜 일반 투자자도 함께 확인해봐야 하나요?

전문가회계 리스크최종 수정일

핵심감사사항(Key Audit Matters·KAM)은 감사인이 지배기구(감사위원회 등)와 커뮤니케이션한 사항 중에서 전문가적 판단에 따라 당기 재무제표 감사에서 가장 유의적이라고 선정한 사항을 말하며, 2017년 신외감법 개정으로 도입돼 2020년 감사보고서부터 코넥스를 제외한 전체 상장사로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1] 감사의견이 재무제표 전체가 적정한지에 대한 '합격/불합격'식 결론이라면, KAM은 그 결론에 이르기까지 감사인이 가장 공을 들여 들여다본 영역이 어디였는지를 이름과 함께 밝혀 주는 서술이라는 점에서 정보 가치가 다릅니다. 감사인이 어떤 항목을 KAM으로 올리는지에는 일정한 논리가 있습니다. ①중요왜곡표시 위험(유의적 위험)이 높은 영역, ②공정가치 평가·자산 손상·충당부채처럼 경영진의 중요한 판단과 회계추정 불확실성이 크게 개입되는 영역, ③당기에 발생한 유의적 거래나 사건이 통상 대상이 됩니다. 실제로 상장사 KAM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항목은 수익인식과 자산 손상평가로, 금융감독원 분석에서 이 둘이 과반(수익인식 30%대, 손상 20%대)을 차지하며, 관계·종속기업 투자주식 손상 등이 뒤를 잇습니다. 일반 투자자가 KAM을 함께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첫째, KAM은 '숫자가 틀렸다'는 경고가 아니라 '이 숫자는 경영진의 가정에 크게 좌우되므로 흔들릴 여지가 크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매출을 어느 시점에 인식했는지, 영업권이나 개발비를 손상 처리하지 않은 근거가 무엇인지처럼, 가정 하나만 바꿔도 손익과 자산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지점을 감사인이 대신 짚어 주는 셈이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재무제표에서 가장 먼저 의심해 볼 계정을 무료로 안내받는 것과 같습니다. 둘째, KAM에는 감사인이 그 위험에 어떻게 대응했는지(감사절차)가 서술되므로, 회사가 공격적인 추정을 쓰고 있는지, 특정 사업부나 종속회사의 부실이 반복적으로 지목되는지 등을 연도별·동종업계 간 비교로 읽어낼 수 있습니다. 같은 항목이 매년 KAM에 오르거나 다른 회사에는 없는 항목이 유독 잡힌다면 그 자체가 주의 깊게 봐야 할 대목입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KAM 기재는 부정적 판단이 아니며, KAM에 올랐다고 해서 그 계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로 KAM에 없다고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감사의견 자체가 적정이면 KAM은 어디까지나 참고 정보입니다. 특히 KAM과 별개로 감사보고서 본문의 '계속기업 존속 관련 불확실성' 문단은 훨씬 강한 경고인데, 적정의견이더라도 이 문구가 있으면 이후 상장폐지나 비적정의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으므로 KAM보다 우선해서 확인해야 합니다.[2] 요컨대 KAM은 감사의견·계속기업 불확실성 기재와 함께 읽을 때 비로소 회사의 회계 리스크 지도를 그려 주는 도구이며, 최종적인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한울회계법인(Crowe), 「2020년 감사보고서 핵심감사사항 기재실태 분석 및 시사점」
  2. 금융감독원, 「금융꿀팁 200선 - 감사보고서 제대로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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