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비율과 달리 하락 변동성만 반영하는 소르티노 비율은 어떤 상황에서 더 유용한가요?
고급위험지표최종 수정일
샤프비율은 초과수익(수익률에서 무위험수익률을 뺀 값)을 수익률의 표준편차, 즉 전체 변동성으로 나눕니다. 문제는 이 표준편차가 손실 방향의 출렁임과 이익 방향의 출렁임을 똑같이 '위험'으로 취급한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크게 오른 달의 변동성은 오히려 반가운 일인데, 샤프비율은 이런 상방 변동성까지 분모에 넣어 성과를 깎아 내립니다. 소르티노 비율은 이 한계를 손보아, 분모를 전체 표준편차 대신 하방편차(downside deviation)로 바꿉니다. 하방편차는 최소허용수익률(MAR, 통상 무위험수익률이나 목표수익률로 설정)보다 낮은 수익률만 골라 그 미달분의 제곱을 평균한 뒤 제곱근을 취해 구하며, MAR 이상으로 오른 관측치는 위험 계산에서 제외합니다.[1] 그래서 소르티노 비율은 ①오직 손실 위험만 위험으로 보고 ②'얼마 이하로 떨어지면 곤란한가'라는 투자자의 실제 손실 기준을 반영한다는 두 가지 성격을 갖습니다.
이런 구조 때문에 소르티노 비율은 수익률 분포가 비대칭(왜도, skewness)일 때 더 유용합니다.[2] 수익 분포가 좌우 대칭이라면 상방 변동성과 하방 변동성이 비슷해 샤프비율과 소르티노 비율이 대체로 같은 결론을 주지만, 분포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예컨대 대부분의 기간에는 작은 이익을 꾸준히 내다가 이따금 큰 상승이 터지는 추세추종 전략, 성장주, 일부 옵션 매수 전략처럼 상방 꼬리가 두꺼운(우측 왜도) 자산은 큰 상승분이 표준편차를 부풀려 샤프비율을 낮게 만듭니다. 이때 소르티노 비율은 그 좋은 변동성을 위험으로 세지 않으므로 전략의 매력을 더 정확히 보여 줍니다. 반대로 평소엔 잔잔하다가 가끔 급락하는(좌측 왜도) 자산, 즉 하방 꼬리 위험이 큰 경우에는 소르티노 비율이 샤프비율보다 성과를 더 냉정하게(낮게) 평가해 숨은 손실 위험을 부각시킵니다. 같은 포트폴리오에서 소르티노 비율이 샤프비율보다 크면 분포가 우측으로 치우쳤다는(상방 변동이 우세) 신호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방편차는 MAR 아래 관측치만 쓰므로 손실 사례가 적으면 표본이 작아져 값이 불안정해지고, MAR을 무위험수익률로 두느냐 0%나 목표수익률로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져 서로 다른 기준으로 계산된 수치는 직접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또 소르티노 비율도 결국 과거 데이터에 기반한 사후 지표라 미래 하락을 보장해 주지 못하며, 꼬리 위험이 극단적인 경우에는 최대낙폭(MDD)이나 VaR 같은 지표와 함께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표는 판단을 돕는 도구일 뿐,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Sortino ratio - Wikipedia; Financial Edge Training, Sortino Ratio Formula
- Charles Schwab, Using the Sortino Ratio to Gauge Downside Ri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