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수를 늘릴수록 분산투자 효과가 계속 커지나요, 아니면 어느 시점부터 효과가 줄어드나요?
중급분산투자최종 수정일
종목 수를 늘리면 분산 효과가 무한정 커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지점부터 추가 효과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주식의 위험을 두 종류로 나눠볼 필요가 있습니다. ①하나는 특정 기업이나 업종에만 생기는 개별위험(비체계적 위험)으로, 실적 쇼크·경영진 리스크·소송 같은 것이며 서로 다른 종목을 섞으면 상쇄되어 사라집니다. ②다른 하나는 금리·경기·환율처럼 시장 전체를 움직이는 위험(체계적 위험)으로, 아무리 종목을 늘려도 없앨 수 없습니다. 분산투자가 줄여주는 것은 오직 앞쪽, 즉 개별위험뿐입니다. 그래서 종목을 하나씩 더할 때마다 포트폴리오 변동성은 감소하지만, 그 감소 폭은 계단이 아니라 완만하게 꺾이는 곡선을 그립니다. 초반 몇 종목에서 위험이 큰 폭으로 떨어지다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종목을 더 넣어도 변동성은 시장 전체 위험 수준에 수렴하며 거의 줄지 않습니다. 실증연구에서는 무작위로 고른 15~20개 종목만으로도 개별기업 고유위험의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봅니다.[1] 실제로 10개 종목이면 분산 가능한 위험의 상당 부분이, 20개면 90% 안팎이 사라지고, 그 이후로는 30개, 50개로 늘려도 추가로 줄어드는 위험이 미미합니다.[2] 오히려 종목이 너무 많아지면 개별 기업을 제대로 살피기 어려워지고 거래·관리 비용이 늘어, 분산이 아니라 방치에 가까워지는 이른바 '과잉분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종목 수만 많다고 분산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같은 업종이나 비슷하게 움직이는 종목을 30개 담는 것보다, 상관관계가 낮은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을 10개 담는 편이 분산 효과가 큽니다. 즉 핵심은 '개수'가 아니라 종목 간 상관관계이며, 종목을 늘리는 전략도 이 점을 고려해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아시아경제, '15∼20종목 포트폴리오가 위험분산에 최적'
- Institute of Business & Finance, 'Portfolio Diversification for Risk Red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