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G 비율은 무엇이고 PER만 볼 때보다 어떤 점을 보완해주나요?
중급밸류에이션(PER·PBR)최종 수정일
PEG 비율(Price/Earnings to Growth ratio)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업의 연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1]으로, 밸류에이션에 '성장성'이라는 축을 하나 더 얹어 본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PER이 20배인 기업의 이익이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면 PEG는 20÷20으로 1.0이 됩니다. 이 개념을 대중화한 피터 린치는 적정하게 평가된 기업이라면 PER이 성장률과 대체로 같아진다고 보아 PEG가 1 부근이면 적정, 1보다 낮으면 상대적 저평가, 1보다 높으면 고평가로 해석하는 대략적 기준을 제시했습니다[2].
PER만 볼 때의 한계는 성장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PER은 '지금 이익 대비 주가가 몇 배인가'만 알려주기 때문에, PER 30배인 기업이 무조건 PER 10배인 기업보다 비싸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앞의 기업이 연 30% 성장하고 뒤의 기업이 정체 상태라면, 성장을 감안한 값은 오히려 앞이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PEG는 이렇게 성장률로 PER을 나눠줌으로써, 성장 속도가 서로 다른 기업이나 고성장주와 저성장주를 같은 잣대 위에 올려 비교할 수 있게 보완해 줍니다. PER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비싸다고 오판하거나, 반대로 PER이 낮은 저성장·쇠퇴 기업을 싸다고 착각하는 것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다만 PEG는 만능이 아닙니다. 첫째, 분모의 '성장률'을 무엇으로 넣느냐에 따라 값이 크게 달라집니다. 과거 실적 성장률을 쓰느냐, 애널리스트의 미래 추정치를 쓰느냐, 몇 년 평균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흔들리고, 특히 미래 추정치는 빗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 이익이 적자이거나 성장률이 0 또는 마이너스이면 계산이 무의미하거나 왜곡되고, 성장률이 지나치게 높은 초기 기업은 PEG가 비현실적으로 낮게 나오기도 합니다. 셋째, PEG는 부채·현금흐름·배당·사업 안정성 같은 질적 요소를 담지 못하므로, PER·PBR 등 다른 지표 및 산업 특성과 함께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PEG 1 미만이면 매수'식의 기계적 적용은 위험하며, 최종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PEG ratio - Wikipedia (en.wikipedia.org/wiki/PEG_ratio)
- Peter Lynch, One Up on Wall Street (1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