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타깃데이트펀드)처럼 리밸런싱을 자동으로 해주는 상품은 어떤 원리로 작동하나요?
중급리밸런싱최종 수정일
TDF(타깃데이트펀드)는 투자자가 정해진 은퇴 시점을 향해가는 동안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펀드가 알아서 조절해 주는 상품입니다. 상품명 뒤에 붙는 2040, 2050 같은 숫자가 바로 목표 은퇴 연도(빈티지)이며, 이 목표 시점을 기준으로 운용사가 전 생애에 걸친 자산배분 경로를 미리 설계해 둡니다. 이 설계도를 글라이드패스(Glide Path)라고 부르는데, 은퇴가 멀리 남은 젊은 시기에는 성장성을 노려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가져가다가, 은퇴 시점이 다가올수록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늘려 손실 위험을 줄여가는 하강 곡선입니다.[1] 마치 비행기가 착륙을 위해 서서히 고도를 낮추는 활강 경로와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작동 원리를 뜯어보면 두 가지 축이 맞물립니다. ①시간의 흐름에 따른 조정으로, 나이가 들면서 글라이드패스가 정해 둔 목표 비중 자체가 바뀌므로 위험자산이 자동으로 줄고 안전자산이 늘어납니다. ②시장 변동에 따른 정기 리밸런싱으로, 주가 상승·하락 때문에 실제 자산 비중이 글라이드패스가 정한 목표에서 벗어나면 이를 원래 목표치로 되돌립니다. 즉 오른 자산을 일부 팔고 내린 자산을 채워 넣는 식이라, 투자자가 직접 손대지 않아도 생애주기에 맞춘 자산배분이 유지됩니다. 구조적으로 국내 TDF는 대부분 여러 개의 하위(모)펀드에 나눠 투자하는 재간접·모자형 펀드로 만들어져[2], 하나의 상품 안에서 글로벌 주식·채권으로 분산이 이뤄집니다. 다만 몇 가지는 유념해야 합니다. 자동 운용이라 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은 아니며, 은퇴 직전이라도 주식 비중이 남아 있어 시장 급락 시 손실이 날 수 있습니다. 글라이드패스의 기울기와 은퇴 시점 이후 주식 비중이 운용사마다 다르므로 같은 빈티지라도 위험도 차이가 크고, 재간접 구조 탓에 하위펀드 보수까지 포함한 총비용이 일반 펀드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또 글라이드패스는 평균적 생애주기를 전제로 설계된 것이라 개인의 실제 은퇴 시기나 위험성향과 어긋날 수 있으니, 빈티지·글라이드패스·총보수를 비교해 본인에게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금융투자협회·자산운용사 TDF 글라이드패스 안내
- KCGI자산운용 TDF 상품 공시(모자형 재간접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