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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가 주문을 넣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불리한 가격에 체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급주문 유형최종 수정일

시장가 주문은 가격을 지정하지 않고 수량만 지정해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반대편 호가와 즉시 체결하라"고 지시하는 주문입니다. 제도적으로 시장가 매수는 상한가 매수, 시장가 매도는 하한가 매도와 동일하게 접수되어 처리되기 때문에, 반대편 물량이 있으면 무조건 체결되지만 "얼마에" 체결될지는 보장하지 않습니다[1]. 여기서 불리한 체결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은 호가창의 구조와 체결 원칙에 있습니다. ①우리 시장은 가격 우선·시간 우선·수량 우선 원칙에 따라, 매수 시장가는 가장 낮은 매도호가부터 순서대로 잔량을 소진하며 위로 올라가고, 매도 시장가는 가장 높은 매수호가부터 아래로 내려가며 체결됩니다. 따라서 최우선 호가의 잔량이 내 주문 수량보다 적으면, 남은 수량은 다음 호가, 그다음 호가로 넘어가 여러 가격대에 걸쳐 나눠 체결되고, 이 가격들을 가중평균한 값이 내 평균 체결단가가 됩니다[2]. 화면에 보이던 현재가는 '직전 체결가' 한 점일 뿐, 그 가격의 잔량이 얼마인지는 별개인 것이 핵심입니다. ②이 차이가 클수록, 즉 예상가와 실제 평균 체결가의 괴리가 클수록 이를 슬리피지(slippage)라고 부르며, 유동성이 얇은 종목(거래량이 적거나 호가 잔량이 적은 종목), 호가 간격이 넓거나 중간 호가가 비어 있는 '호가 공백' 구간, 주문 수량이 최우선 호가 잔량보다 훨씬 큰 대량 주문일수록 슬리피지가 커집니다. 특히 소형주나 장 초반·마감 직전처럼 호가가 얇은 시간대에 큰 시장가를 넣으면 몇 호가 위(아래)까지 훑고 올라가(내려가) 체결되면서 체감상 "훨씬 불리한 가격"이 나올 수 있습니다. ③또한 시가 결정(장 시작 동시호가)이나 서킷브레이커·거래 중단 후 재개 등 단일가매매 구간에서 최초가가 상·하한가로 결정되는 경우에는, 시장가호가가 동시호가로 간주되어 시간 우선순위가 배제되고 수량에 비례해 배분되므로, 예상과 다른 가격·수량으로 체결될 수 있습니다. 실무적으로 불리한 체결을 줄이려면, 우선 호가창의 잔량 분포를 확인하고, 지정가 주문이나 '최유리지정가'(즉시 체결하되 그 순간 최우선 반대호가 가격으로 제한)를 활용하거나, 큰 물량은 여러 번에 나눠 분할 주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즉 시장가 주문의 본질은 '가격을 포기하고 즉시성·체결 확실성을 산다'는 것이며, 유동성이 얇을수록 그 대가가 커진다는 점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주문유형 및 시장가호가 처리 원칙)
  2. 한국거래소 매매체결 원칙(가격·시간·수량 우선) 및 슬리피지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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