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약세) 국내 증시에는 왜 대체로 안 좋다고 하나요?
중급환율최종 수정일
환율이 오르면(원화 약세) 외국인 투자자가 환차손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팔고 떠나려는 유인이 커지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대체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외국인은 달러를 원화로 바꿔 한국 주식을 산 뒤 나중에 다시 달러로 환전해 회수하는 구조라,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그대로여도 회수 시 손에 쥐는 달러가 줄어드는 환차손이 발생합니다. 이 때문에 환율 상승 국면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나기 쉽고, 이 매도가 지수를 끌어내리는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확보한 원화를 다시 달러로 바꿔 나가면 달러 수요가 늘어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고, 이것이 다시 외국인 이탈을 자극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관계가 증시 전체에 일률적으로 나쁜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반도체·조선 등 수출 기업은 달러 매출의 원화 환산액이 늘어 오히려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반면, 항공·여행업이나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큰 내수 기업은 비용 부담이 커져 불리해지는 등 업종별로 방향이 갈립니다. 다만 이는 업종 평균의 일반적 경향이며 개별 기업의 실적과 주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실제 데이터를 보면 이 관계가 항상 성립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 분석에 따르면 과거 사례에서 환율과 주가가 정(+)의 상관관계를 보인 경우는 오히려 드물었고, 환율 하락(원화 강세) 국면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경우가 더 흔했습니다[1]. 인과관계의 방향도 항상 '환율이 증시를 움직인다'로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반대로 증시가 좋아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결과적으로 환율이 하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율의 방향 자체보다는 변동 속도와 그 배경이 되는 금리 격차, 글로벌 위험선호, 정책 변화 등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한국경제(생글생글) - 환율 하락하면 주가 오르나 내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