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기업이나 이익 변동성이 큰 기업은 PER 대신 어떤 밸류에이션 지표로 평가하나요?
중급밸류에이션(PER·PBR)최종 수정일
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지표이므로 이익이 적자(음수)이면 값 자체가 계산되지 않거나 무의미해지고, 이익 변동성이 크면 특정 연도의 순이익만으로 배수가 널뛰어 안정적인 비교가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이익 대신 매출이나 현금흐름, 순자산처럼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거나 적자여도 산출되는 항목을 분모로 삼는 지표로 대체합니다.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이 ①PSR과 ②EV/EBITDA입니다. PSR(주가매출비율)은 시가총액을 연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매출 1원당 시장이 매기는 가치를 보여줍니다. EPS가 없거나 음수인 기업도 매출은 대개 양수이므로 평가가 가능하고, 매출액은 이익보다 변동성이 작고 회계적 조정 여지가 적어 성장 초기 기술기업이나 아직 적자인 성장주 분석에 적합합니다.[1] EV/EBITDA는 기업가치(EV=시가총액+순차입금)를 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배수입니다. 순이익이나 영업이익이 적자여도 EBITDA는 흑자인 경우가 많아 산출이 가능하고, 감가상각비 비중이 큰 장치·설비 산업이나 자본구조가 다른 기업 간 비교에서 특히 유용합니다.[2]
이 밖에 자산가치 중심인 은행·보험·부동산·경기민감 업종에서는 순자산 기준인 ③PBR(주가순자산비율)을 함께 봅니다. 이익이 경기 사이클에 따라 크게 출렁여도 자기자본은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미래 이익·현금흐름의 창출력 자체를 보려면 DCF(현금흐름할인법)나 RIM(잔여이익모형) 같은 절대가치 평가법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지표들도 만능은 아닙니다. PSR은 매출만 볼 뿐 수익성과 비용구조를 반영하지 못해 적자 폭이 큰 기업이 저평가로 보이는 착시가 생길 수 있고, EV/EBITDA는 실제 현금 유출인 감가상각과 필수 설비투자(CAPEX)를 무시해 자본집약 산업에서 수익성을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세 지표 모두 업종·성장성·자본구조가 비슷한 기업끼리 비교해야 의미가 있으므로, 하나의 배수를 절대 기준으로 삼기보다 여러 지표를 교차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KB의 생각, 'PSR, EV/EBITDA 뜻과 해석법'
- KB의 생각, 'PSR, EV/EBITDA 뜻과 해석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