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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상관관계가 낮던 자산들이 시장 급락기에는 왜 동시에 상관관계가 높아지나요?

고급상관관계최종 수정일

시장 급락기에 자산 간 상관관계가 동시에 높아지는 것은, 상관관계 상승이 변동성 그 자체가 아니라 '하락 추세'와 결부되는 비대칭적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학술 연구는 상관관계가 하락장에서는 오르지만 상승장에서는 오르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주는데,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이 최상위 1% 급등한 국면에서 미국과 비미국(EAFE) 주식의 상관관계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최악의 1% 급락 국면에서는 상관관계가 크게 상승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1]. 이는 분산투자가 가장 필요한 하락기에 정작 분산효과가 사라지는 역설을 만듭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주요 메커니즘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위기 시 불확실성이 급증하면 투자자들이 공포에 휩싸여 자산군을 가리지 않고 동시에 매도하는 위험회피 투매(flight-to-safety)가 나타납니다. 둘째, 유동성이 경색되면 레버리지를 쓴 기관들이 목표 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산을 강제로 매각하는데, 서로 겹치는 자산을 보유한 다른 기관에도 손실이 전파되는 화재매각(fire sale)식 전염이 발생합니다. 셋째, 부도 위험이 커지면 회사채의 위험 특성이 주식에 수렴하는 신용-주식 간 구조적 연계도 상관관계가 크게 상승하는 데 기여합니다. 다만 위기 시 위험자산-안전자산 관계는 조건부입니다. 금이나 미국 국채는 여러 위기에서 대체로 주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원인인 충격에서는 채권-주식 상관관계가 오히려 양(+)으로 바뀌어 헤지 가치가 줄어드는 사례도 관찰되었습니다. 실무적으로는 평상시 전체 표본으로 계산한 상관관계에만 의존한 리스크 모형은 위기 시 꼬리 손실을 과소평가할 수 있어, 하방 시나리오 분석이나 스트레스 테스트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런 한계를 감안한 자산배분과 헤지 전략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CFA Institute / Financial Analysts Journal] - Page, S. & Panariello, R. A., "When Diversification Fails"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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