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섞었는데도 포트폴리오 변동성이 기대만큼 줄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급상관관계최종 수정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섞어도 변동성이 기대만큼 줄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 층위에서 설명됩니다. 먼저 포트폴리오 분산이 줄어드는 원천은 상관계수 자체가 아니라 공분산이라는 점을 짚어야 합니다. 두 자산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각 자산의 변동성과 비중, 그리고 상관계수를 함께 반영하는데, 상관계수가 낮아도 어느 한 자산의 변동성이 크거나 비중이 한쪽으로 쏠려 있으면 분산 효과가 상쇄됩니다. 흔히 겪는 착시는 낮은 상관관계만 보고 비중과 개별 변동성의 차이를 간과하는 데서 옵니다. 예컨대 변동성이 큰 자산에 자금이 쏠려 있으면, 상관관계가 낮더라도 그 자산의 위험 기여도가 포트폴리오 전체를 지배해 실질적으로는 분산이 되지 않은 상태가 됩니다. 두 번째로, 분산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위험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습니다. 위험은 개별 자산 고유의 비체계적 위험과 시장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체계적 위험으로 나뉘는데, 자산을 아무리 많이 섞어도 체계적(시장) 위험은 분산으로 제거되지 않습니다[1]. 상관관계가 0에 가까운 자산을 모아도 변동성이 어느 지점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세 번째이자 실무에서 가장 뼈아픈 이유는 상관관계가 고정된 값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평소 낮게 측정되던 상관관계는 시장 급락기에 급격히 높아지며, 이 현상은 개별 주식·국가 지수·통화·채권 등 광범위한 자산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됩니다. 위기 국면에서는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흐름과 연쇄적 청산이 겹치면서 서로 무관해 보이던 자산들이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 결과 정작 방어가 필요한 순간에 분산 효과가 약해집니다. 과거 데이터로 계산한 평균 상관계수는 평상시의 관계를 보여줄 뿐, 하락장에서의 동반 하락(꼬리 의존성)을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정리하면, 낮은 상관관계는 분산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아닙니다. 위험 기여도가 균형을 이루도록 비중과 개별 변동성을 함께 관리하고, 평균 상관계수가 아니라 하락장에서의 상관 변화까지 감안해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인 보완책입니다.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 정보·교육 목적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세부 조건과 제도는 기관·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거래 전 해당 기관의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참고 자료
- 국제결제은행(BIS), Evaluating correlation breakdowns during periods of market volatility